【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겨냥해 “왜 우리가 부유한 국가를 방어해야 하느냐”라고 성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군 철수를 시사하기도 했다. 차기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타임지 인터뷰에서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불안정한 위치에 4만 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면서 “나는 (재임 당시) 한국에 ‘이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8500명이며, 4만 명은 1990년대 이전의 수치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미국은 사실상 주한미군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내가 협상을 이끌어냈다”며 “한국은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라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와 재협상해 거의 아무것도 내지 않았던 이전 수준으로 훨씬 더 낮췄다고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인 2019년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 대비 5배로 늘린 50억 달러(한화 약
【STV 차용환 기자】주중 한국대사관이 돌연 중국에 있는 특파원의 대사관 출입을 통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입증을 받은 상태에서 대사관을 출입하는 특파원들에게 하루 전에 취재 목적 등을 밝혀야만 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파원들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의 갑질을 멈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중대사관은 지난 29일 베이징 특파원단을 대상으로 “5월 1일부터 특파원의 대사관 출입이 필요할 경우 최소 24시간 이전에 출입 일시, 인원, 취재 목적을 포함한 필요 사항을 대사관에 신청해야 한다”며 “신청 사항 검토 후 출입 가능 여부 및 관련 사항을 안내하겠다”라고 공지했다. 베이징 특파원들은 부임 후 주중대사관에 인적 사항을 제출 후 출입증을 받게 된다. 전상덕 주중대사관 홍보관은 “그간 특파원 대상 주례 브리핑 참석을 위한 용도로 대사관 출입증을 발급했다”면서 브리핑 외에 대사관에 출입하려면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특파원들이 발급받은 출입증이 ‘브리핑 참석 용도’라는 점은 앞서 공지되지 않았다. 사실상 특파원들의 대사관 출입을 ‘허가제’로 바꾸면서 취재 목적을 사전에 검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파리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의 담판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전쟁 종식 가능성을 담은 이스라엘의 새 휴전협상안을 합의에 이르게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주한 모습이다. 하마스는 지난 26일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제안을 전달받고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집튼 정부는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며 협상 타결에 필요한 조건을 실시간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협상안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 측에서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하지 않는 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가 전달받은 협상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하마스 정치국이 있는 카타르 매체 등을 인용해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과 병자 등 생존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20명으로 구
【STV 차용환 기자】북한에서 주민이 길거리에서 굶어 죽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참혹한 실상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일본 TBS는 지난해 5월 탈북해 한국으로 온 30대 김모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 씨가 탈북 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 년간 봉쇄된 북한의 실상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4월 김 씨가 북한 황해남도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다. 김 씨가 근처 가게 주인에게 쓰러진 남성에 대해 물으니 “제 오후부터 쓰러져 있어서 만져보니 아직 죽지는 않았다. 굶어서 쓰러져 있는 것 같은데 곧 죽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구걸하러 온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 씨가 “신 작업반에도 굶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남성은 “굉장히 많다. 그래도 일하러 나간다.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사람도 많다”고 답하고는 한숨을 내쉰 뒤 “죽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7일 탈북해 한국으로 왔다. 목조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해상가지 내려오는 모험을 감행했다. 임신 중인 아내와 어머니, 남동생 가족 등 일가족 9명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미국 대학 내 반대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스앨젤레스 경찰국은 미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전날 밤 시위대 중 93명이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에머슨대에서도 시위대 108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업로드 된 영상에 따르면 철수하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시위대가 무기를 들고 저항하자 경찰이 시위대 일부를 강경 진압했다. 미국의 다른 대학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전날 시위대 57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또한 진압 장비를 이용해 강제 해산 시켰다. 하버드대학의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하버드 캠프에서 야영을 시작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월 초 클로딘 게이 전 총장이 사임한 이후 하버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시위다. 소수의 학생들이 약 13개의 텐트를 쳤으며,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집권 당시 사실상 외교적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고강도 보복 관세와 함께 돌발 행동이 이어지자 당황한 각국이 집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경합을 벌이면서 피말리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6개월여 남겨놓고 선거전이 예측 불허로 전개되면서 각국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측이 가능한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예측 자체가 어려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어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고율의 관세로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받은 독일은 공 들이기에 나섰다. 공화당 성향 주들부터 차근차근 공장을 만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상을 남기는 전략이다. 이민
【STV 차용환 기자】초대 우주항공청장(차관급)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1급인 우주항공임부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 브리핑에서 다음달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고위적 인선을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대해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고 있다”면서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밝혔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선 대해선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노 차장에 대해서는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 모두 갖춘 최고 전문가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미 간 협상이 모두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미가 추진 중인 방위비 분담 협상 조기 타결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기업 보조금 지급 약속이 모두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컨설팅사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파트너인 에릭 알트바흐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대선 이후 이 같은 내용의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알트바흐는 미국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부대표보를 지낸 통상정책 전문가이다. 알트바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 합의에 연연하지 않는 인물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예외가 없다. 협정 만료가 1년 9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재협상에 착수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기존 협정을 전면 무시하고 새 협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불하지 않을 경우 방어를 돕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고 “한국과도 그런 대화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